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저지를 위해 민주노동당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장을 점거 중인 데 대해 “상임위 전체회의장 외에도 국회에 여유 있는 공간이 많다. 다른 장소에서 (회의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상임위는 회의장이 의미가 없다. 상임위원장이 여는 곳이 상임위”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의 한미FTA 국민투표 부의 주장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양국이 내년 1월1일 시행하자고 해 업계가 다 준비하는데, 늦춰봐야 무슨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겠느냐”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여당 내에서도 몸싸움하자는 강경론이 커지는데 최대한 인내와 설득으로 대화하면 금주 내에는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 25명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등을 요구하는 쇄신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한 데 대해 “가끔 올곧은 얘기를 하니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 잘 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