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가 생각납니다…주수입원 수수료까지 깎으라니...

입력 2011-11-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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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매수수료 거래세에 15분의 1 불과 “업계-시장 상생위해 세금부터 손질해야”

금융당국이 주식·펀드 수수료를 내리기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증권사들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수수료에 최근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율까지 반영했는데 은행과 카드업계와 더불어 ‘고(高) 수수료 논란’에 휘말리는 것 자체가 억울하단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증권업계가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주 수익원인 수수료에 칼을 대는 것은 ‘우는 아이 뺨때리는 격’ 밖엔 안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세금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와 관련한 대응 방안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금융당국의 발표내용을 살펴보고 인하 여부과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울며겨자먹기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금융당국이 손을 댈 만큼 수수료가 크게 비싼 것은 아니란 설명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씨가 B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2000만원어치 삼성전자를 매수했다면 A씨는 매수수수료(0.11%)로 2200원을 내야한다. 이 매매수수료에는 협회수수료 0.0074%와 증권사 수수료 0.0036%가 포함돼 있다.

문제는 매도때다. A씨가 삼성전자를 팔아치울때는 1999만9800원에 0.011%의 매매수수료와 함께 이번에는 0.3%의 거래세가 붙는다. 매수도시 수수료를 두번 내야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세금이 15배나 비싸다.

펀드 역시 마찬가지. 투자자 B씨가 2000만원을 연 10% 수익이 날 수 있는 C해외주식펀드 A클래스에 거치식으로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B씨는 선취수수료 1%를 떼고 1980만원을 투자해 1년뒤 2178만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178만원의 수익에는 15.4%의 세금이 붙는다. 선취수수료 보다 약 4만원 더 많은 24만412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이다.

더욱이 대외 악재로 2분기(7~9월) 증권업계가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이란 점이 부담을 더하고 있다. 실제 대우, 삼성, 우리투자 등 7개 증권사들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3.7%, 전년대비 50% 감소한 21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주식 수수료는 물리적으로 낮아질 수 있는 한계까지 내려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펀드의 경우 같은 판매사인 은행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투자자입장에서 세금과 합쳐지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증권들에게는 수수료가 수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은 시장과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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