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장쑤성에 3공장 짓는다

입력 2011-1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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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 참석…연산 30만대 규모 공장 내년 말 착공

기아자동차가 중국 장쑤성에 제3공장을 건설한다.

기아차는 2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진링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와 뤄즈쥔 장쑤성 서기, 자오펑 옌청시 서기, 웨이궈창 옌청시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기아차는 이번 중국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통해 기존의 1, 2공장 43만대 생산체제에서 제3공장 30만대를 추가해 총 7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현재 1, 2공장에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3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차의 생산 능력(100만대)과 합쳐 총 173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통한 중국 내 유력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 중 하나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성과 창출이 가능했다”며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는 제3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품질의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지역경제 발전과 소비자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뤄즈쥔 장쑤성 서기는 “그간 기아차가 보여준 성과는 장쑤성 내 다국적 기업들에게 모범사례가 됐다”며 “기아차와 제3공장 건설 투자협의서를 체결하게 돼 장쑤성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뤄즈쥔 서기는 “앞으로 기아차 제3공장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장쑤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중국 제3공장은 기존 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 잡게 되며, 특히 제2공장과의 거리는 불과 5㎞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내년 말부터 제3공장 건설을 개시할 계획이며 2014년 하반기 완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중국형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투입 차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기아차 제3공장이 들어서게 될 옌청시도 기아차의 신규 투자에 대해 150만㎡(45만평)의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제3공장 확충은 중국 자동차 시장 수요에 제때 대응해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007년 중국시장에서 10만1427대를 판매했으며 중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된 2008년에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4만2008대를 판매했다.

이어 2009년에는 70% 성장한 24만1386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8% 성장한 33만3028대를 판매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중형차 K5와 소형차 K2(중국형 프라이드)를 출시해 10월까지 총 34만1682대를 판매, 연말까지 올해 목표치인 43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신차인 K5와 K2가 각각 4001대, 1만478대가 판매되며 한 달간 총 4만3508대를 판매해 월간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7년 2.0%로 업체 중 1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0%로 13위로 5계단 뛰어 올랐다. 올해는 9월까지 시장점유율 3.5%를 기록, 처음으로 중국 내 10위권 업체로 자리잡았다.

기아차는 2014년까지 제3공장을 완공시켜 치열한 판매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중국 내 주요 업체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제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 전 기아차 둥펑위에다기아 공장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의 품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특히 K5와 K2 등 최근 투입된 신차들의 양산 품질을 꼼꼼히 챙기는 한편 최근 기아차의 판매성장을 이끈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내년 말 착공 예정인 기아차 중국 제3공장 부지를 둘러보며 공장 건설에 대한 각종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중국 내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제때 양산체제를 갖추는 만큼 감성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베이징으로 이동, 현대차 중국 공장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판매전략을 점검하고 양산차들의 품질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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