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자폐증 아들을 위한 자작시… 감동의 눈물

▲KBS 2TV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자폐증 아들을 위한 자작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김태원은 '남자, 시를 쓰다'라는 미션을 수행했다. 김태원은 김용택 시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 우현이를 위한 자작시 '오즈'를 낭독했다.

김태원은 "친구여, 나는 너의 잠 속에 꿈이고 싶다. 너의 까만색 동공에 비춰지는 모두이고 싶다. 그래서 시간 속 가슴 시려야 할 모든 조건에 밖이고 싶다"고 시를 시작했다. 이어 시는 "나는 진정 사랑을 울타리로, 희망을 기와로, 소망을 닮은 강아지 한 마리와 무지개로만 지어진 세상에 너를 놓아두고 싶다"고 이어졌다.

끝으로 "그래서 너의 시선 속에 나는 늘 서성이고 싶다. 저 아름다운 꽃이 자라는 곳에 끝도 없이 너를 던지기 위해"라고 전하며 마무리했다.

개그맨 윤형빈은 김태원의 시가 끝나자 눈물을 훔쳤고 김태원 역시 아들 생각에 잠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용택 시인은 '늘 작사를 해왔기에 프로로 간주해야 한다. 함부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번 '낭독의 발견' 참가자를 뽑는 미션에서는 제외시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