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시간… 40대 넥타이부대 ‘당락’ 가른다

입력 2011-10-26 17:51 수정 2011-10-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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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의 하이라이트,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종 변수는 투표율이다.

이념별, 세대별 전선이 명확해 중간지대는 이미 협소해졌다. 저울질하던 부동층마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가세하면서 지지 후보를 정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보수층과 진보층이 총결집, 격돌하면서 어느 진영이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남은 셈이다.

일단 오전 투표율은 기대치보다 상승 곡선을 보이며 출발했다. 오전 7시 2.1%로 출발한 투표율은 9시 들어 10.9%로 10%대를 돌파하더니 11시엔 20%에 육박한 19.4%를 기록했다. 나경원 선대위는 초조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고, 박원순 선대위는 승리를 확신했다.

정오를 넘어서부터 급격히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양측의 표정은 엇갈렸다. 오후 4시 34.7%로 투표율이 집계되자 박원순 선대위는 긴급회의를 소집,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다. 지난 6.2 지방선거 재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막판 퇴근길 넥타이 부대를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나경원 선대위가 바로 발끈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을 긴급히 찾아 “마지막까지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엄살”이라고 반격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상승세가 꺽인 점은 분명하지만 퇴근길 투표행렬이 예상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예의주시했다.

문제는 총 유권자의 20.9%를 차지하는 40대의 표심이다. 20·30대는 박원순 후보를, 50대 이상은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어 여론 주도층이자 풍향계인 40대 표심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데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앞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40대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는 하나 나 후보의 추격세 또한 만만치 않아 양측은 마지막까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거가 검증전으로 치달으면서 깨끗하고 신선했던 이미지의 박 후보를 향한 의문의 눈길이 쏠린 점도 40대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들이 퇴근길 투표장에서 누구에게 한표를 행사하느냐에 따라 작게는 서울시장 선거 당락이, 크게는 여야 지도부 운명과 함께 내년 총·대선 구도 전체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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