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삼성·애플 게섰거라”...M&A에 ‘올인’

입력 2011-10-13 08:56 수정 2011-10-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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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 기업에 관심...37억달러 실탄 보유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는 삼성·애플 등 스마트폰 강자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미디어·콘텐츠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터 초우 HTC CEO가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자사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블룸버그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삼성과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터 초우 HTC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M&A를 고려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첨단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용자들이 진정 관심을 갖는 것은 (스마트폰을 통한) 일상 생활의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초우 CEO는 “우리는 많은 현금을 갖고 있다”면서 “사용자들에게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주저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회사는 이미 올해 영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샤프론 디지털과 미국 게임업체 온라이브를 인수하고 대만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 KKBOX 지분 10%를 매입했다.

HTC는 지난 9월말 ‘센세이션 XE’출시했으며 ‘센세이션 XL’은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센세이션 시리즈는 프리미엄 헤드폰 업체 비츠의 오디오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회사는 지난 8월 ‘닥터 드레 ’ 브랜드로 유명한 비츠를 3억달러에 인수했다.

HTC는 세계 5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지난 6월말 기준 보유한 현금은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HTC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6억900만달러, 매출은 79% 늘어난 4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사상 최고 규모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HTC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휴대폰 위탁생산업체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삼성과 노키아 등도 안드로이드폰에 뛰어들면서 HTC는 같은 운영체제(OS)를 쓰는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대해 피터 초우 CEO는 “거대한 안드로이드 마켓의 일원이라는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독창적인 하드웨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과의 소송과 관련 그는 “소송은 사업의 한 부분일 뿐”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변호사를 고용하는 등 대처하고 있으나 이것이 회사의 시장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TC는 스마트폰에서의 경쟁력을 살려 태블릿PC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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