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디스플레이 전쟁 2라운드

입력 2011-10-11 10:37 수정 2011-10-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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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론 계란프라이나 하라"…LG, 옵티머스 LTE 공개하며 선전포고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LG전자 스마트폰 위에 버터를 올려놓는다. 20~30분 만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위에 있던 버터가 완전히 녹아내리자 “계란프라이를 하려면 AMOLED를 이용하라”는 자막이 나온다.

LG 측이 자사 IPS에 비해 삼성의 AMOLED 발열이 배 이상 높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10일 열린 LG전자 옵티머스 LTE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상영한 유튜브 동영상 내용이다.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전쟁이 TV에서 모바일로 옮겨 붙었다. 올 초 3D TV 구현 방식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인 양사의 감정대립이 이번에도 재현되는 양상이다.

LG전자가 10일 연 ‘옵티머스 LTE폰’ 발표 행사장은 휴대폰 출시 발표회라기 보다 디스플레이 비교전시장이 더 어울릴 법한 분위기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와 옵티머스 LTE폰에 탑재된 자사 디스플레이(IPS 트루 HD) 비교에 열을 올렸다. 곳곳에 IPS와 AM OLED의 화질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블라인드 테스트 부스를 마련했고 삼성을 겨냥한 말을 쏟아냈다.

김원 LG디스플레이 모바일·OLED 상품기획1담당(상무)은 “디스플레이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에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며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실제 가치를 줘야지 바이럴로 왜곡된 가치를 전달하면 안된다”고 삼성 측을 겨냥했다.

김 상무는 “AMOLED는 전략마케팅으로 천문학적 비용을 쓰고 전달한 메시지는 그다지 의미가 크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우리가 경쟁사와 같은 전략을 쓰지 않는 이유이고, 소비자가 어떤 제품이 더욱 가치있는 지를 받아들인 후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IPS LCD가 AMOLED처럼 대규모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LG디스플레이 고유의 가치가 고객들에게 전파되고 있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의 AMOLED가 펜타일(Pentile)방식을 이용해 화소 수를 부풀린 데 비해 IPS 트루 HD는 규칙적인 화소 배열을 사용해 실제 화소 수가 더 높다고도 주장했다.

또 사용자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해상도와 색 정확성 면에서 눈에 편한 디스플레이라는 평가와 함께 경쟁사 제품보다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차병원 임상미술치료학과 의과대학 주임교수 김선현 박사가 밝힌 “AMOLED의 과장된 색감은 청소년 정서에 치명적인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에 대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D가 AMOLED를 하다가 포기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할수 없이 포기한 것으로 안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AMOLED는 갤럭시S2는 물론, 노키아 스마트폰과 12월에 발표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도 채용됐다”며 “이처럼 많은 제조사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우수성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감정 대립을 거듭하고 있는 양사. 소비자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에 따라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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