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먼파워] 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쇼는 계속된다

입력 2011-10-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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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OWN’ CEO로 변신…제2의 인생

▲오프라 윈프리는 지난 1월1일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 온)’ 창업을 기념하는 파티에 참석했다.
“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지난 5월 미국의 장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의 고별 무대에선 이 같은 찬사가 쏟아졌다.

오프라 윈프리는 25년간 진행해온 자신의 쇼를 낮 시간대 토크쇼 중 최고의 시청률로 끌어올리며 ‘토크쇼의 여왕’에 등극했다.

25년간 윈프리와 함께 울고 웃었던만큼 그녀의 하차 소식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윈프리가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 상에 서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케이블 TV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 온)의 최고경영자(CEO)로 돌아와 안방 극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혜와 교훈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온을 시작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은 윈프리가 디스커버리 채널과 합작으로 만든 케이블 채널로, 일반인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둔 야심찬 프로젝트다.

오프라는 올 연말부터 자신이 직접 진행하는 ‘오프라의 넥스트챕터(Oprah’s Next Chapter)’를 통해 ‘오프라 윈프리쇼’를 이어간다.

타지마할의 상수리나무에서부터 중국의 만리장성까지, 그녀가 가는 곳은 어디든 토크쇼의 무대가 된다.

전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특유의 말솜씨로 방송 진행자에서 케이블 채널의 CEO가 되기까지, 그녀의 인생역정은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유치원생 시절 ‘설교자’로 통할 정도로 언변이 뛰어났던 오프라는 초등학생 때는 명예 학생에 뽑혀 학교 대표로 백악관 컨퍼런스에까지 참석했다.

그러던 중 방송계에 데뷔한 것은 17세 때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기념으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미스 화재 예방’에 선발된 윈프리는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에 출연, 그녀가 장난처럼 원고를 읽은 것이 전파를 탔다.

그녀의 따뜻한 목소리가 라디오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흘러나간 이후 좋은 반응이 나오자 그녀는 라디오 방송국으로부터 일을 제안받는다. 그녀가 방송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순간이었다.

그녀는 이후 방송업계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네쉬빌에서 첫 번째 흑인 여자 뉴스 진행자가 된 이후 볼티모어로 옮겨 TV 방송 기자가 된다.

기자 생활은 감정 조절이 어려워 순탄치 않았으나 우연치않게 시작한 쇼 진행자로서는 놀라운 자질을 나타냈다. 그녀는 “이야기하는 것은 숨 쉬는 것과 같다” 쇼 진행자의 일에 만족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아침 쇼 프로그램으로 이동, 그녀의 인생에 일대 전환점을 맞는다.

1984년 시카고 TV쇼에서 자리를 굳힌 그녀는 1년 후 공영방송으로 옮겨 ‘오프라 윈프리 쇼’를 시작,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오프라 윈프리쇼는 ‘필 도나휴 쇼’를 모방한 토크쇼다.

필 도나휴 쇼는 마이크를 방청객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옮기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 오프라는 이 방식에 여성이라는 관점을 강조했다.

윈프리에게 쇼는 방청객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처럼 깊은 친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어서 방청객은 물론 서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 25년까지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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