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돈 굴릴 데가 없다

입력 2011-10-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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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금리에도 중앙회 예탁금 급증

저축은행권이 여신 운용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축은행중앙회 예탁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저축은행중앙회 일반 예탁금 잔액은 총 4조58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말 2조3114억원보다 2조2736억원(98.4%)나 급증한 금액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일반 예탁금은 저축은행들이 저축은행중앙회에 단기 자금을 맡기면서 운용 수익을 배당받는 형태의 금융상품이다.

예탁금 잔액은 올 1월 말 2조3114억원에서 3월 말 2조8842억원, 6월 말 2조4641억원, 8월 말 4조585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권 총 자산이 80조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 가운데 5% 가량이 저축은행중앙회 예탁금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예탁금 금리는 3개월에 3.5% 수준이다. 현재 5% 수준인 저축은행 예금 금리를 감안하면 역마진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예탁금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여신운용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 운용이 어렵다보니 돈을 묵혀두거나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것보다 규모의 경제를 갖춘 저축은행중앙회 예탁금으로 운용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또 올해 계속해서 터진 대량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도 예탁금 급증의 요인이다.

특히 9월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고 유동성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자연히 단기 금융상품인 중앙회 예탁금 규모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예탁금은 현금성 자산이기 때문에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결산기에 예탁금이 늘어났다가 결산이 끝나면 예탁금이 줄어드는 게 보통”이라며 “올해는 뱅크런 공포 때문에 예탁금이 6월 말 이후에도 가파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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