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6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대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MF는 유럽의 심각한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해 유로존 국가들과 함께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런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낮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현행 1.50%로 동결키로 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홀리 대변인은 “ECB가 유동성 추가 공급 조치를 단행키로 한 것을 IMF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그는 최근 IMF 유럽 담당 책임자인 안토니오 보르헤스 이사가 유로존 사태에 대한 IMF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시장개입 조치는 현재 IMF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회원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IMF는 지난 5일 발표한 유럽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있으며, 내년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한 후 금리 인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