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2500원 담배’ 다시 불 붙였다

입력 2011-10-06 09:58 수정 2011-10-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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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 등 200원 올려 낭패…‘럭키 스트라이크’ 국내 출시

던힐과 켄트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린 후 급격한 시장점유율 하락을 보이고 있는 외국계 담배회사 BAT코리아가 2500원짜리 새 제품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BAT코리아는 지난 4월 던힐 등 주요제품가격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린 후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5월 AC닐슨 발표 기준)이 3% 이상 낮아졌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는 7% 포인트나 낮아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A 편의점의 9월 담배업체별 판매비율은 16.7%로 가격인상 직전 23.6%에 비해 약 7% 포인트 낮아졌다. 16%대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계속된 것으로 가격인상 이후 점유율이 하락 안정화된 상태다.

BAT코리아가 기존 담배의 가격을 2700원으로 고수한 채 2500원 짜리 새 담배를 출시한 데는 KT&G와 같은 외국계 필립모리스에게 빼앗겼던 시장을 다시 되찾으려는 마케팅 정책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주력 제품인 던힐과 켄트의 가격을 원상복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이들의 판매량이 더이상 줄어들지 않고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새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것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BAT의 신제품 ‘럭키 스트라이크’는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브랜드”라며 “에쎄와 말보로 등 기존 2500원 제품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럭키스트라이크는 최고급 담뱃잎을 엄선, 담뱃잎을 건조하는 대신 구워서 제조한 토스팅(toasting) 기법을 적용해 더욱 깊고 부드러운 담배의 맛과 향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마니아들이 존재할 정도로 인기 브랜드다.

BAT코리아가 타르 함량을 줄이면서까지 글로벌 브랜드를 25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 던힐과 켄트의 가격을 원상복귀 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내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 BAT코리아측은 던힐과 켄트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담배시장에서 2500원대가 주요 가격대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며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던힐 제품 등에 대한 가격 인하 계획은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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