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착륙 공포에 CDS시장 붐빈다

입력 2011-10-06 08: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장 규모, 2년 만에 5배 커져...부동산 버블·제조업 경기 위축 등 불안 고조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에 CDS로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중국 산시성 다리의 한 방직공장. 블룸버그

중국 경제의 경착륙 불안감이 퍼지면서 신용부도스왑(CDS)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중국 국채 CDS 거래 규모가 83억달러(약 10조원)로, 2년 전의 16억달러에 비해 5배 이상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결제예탁원(DTCC)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CDS 시장 규모는 2년 전의 세계 227위에서 10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중국 CDS 시장은 재정위기로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보다 규모가 커졌다.

CDS는 금융기관이 특정 국가나 기업의 부도 가능성에 대비해 들어두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CDS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료 성격의 CDS 프리미엄도 급등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마킷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국채 5년물 CDS프리미엄은 이번주 초 2년래 최고치인 208bp(bp=0.01%)까지 치솟았다.

이날 CDS프리미엄은 187bp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중국 5년물 국채 1000만달러를 매입할 경우 CDS 비용이 18만7000달러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임스 채노스와 휴 헨드리 등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부동산 버블과 경기의 급격한 하강 등 중국 리스크를 지적하며 이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출시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최근 중국 부동산업체들이 당국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인하 등으로 향후 6~12개월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제조업계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반영하는 HSBC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9.9로, 3개월째 위축세를 나타냈다.

※ 용어설명: 신용부도스왑(CDS, Credit Default Swap)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에 대비해 제3의 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는 신용파생상품을 뜻한다. 이들 금융기관은 보험료 성격의 CDS프리미엄을 CDS 발행자에게 지불하면 해당 채권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109,000
    • +5.94%
    • 이더리움
    • 4,770,000
    • +6.76%
    • 비트코인 캐시
    • 545,000
    • +5.31%
    • 리플
    • 749
    • +0.67%
    • 솔라나
    • 218,400
    • +7.43%
    • 에이다
    • 613
    • +1.32%
    • 이오스
    • 813
    • +3.83%
    • 트론
    • 194
    • +1.04%
    • 스텔라루멘
    • 145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00
    • +7.21%
    • 체인링크
    • 19,670
    • +6.15%
    • 샌드박스
    • 462
    • +3.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