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돼도 20년 넘게 산다

입력 2011-10-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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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인 에이즈에 대한 국내 인식은 여젼히 ‘격리를 요구하는 불치병’에 머물러 편견을 없애는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이 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으로 국내 에이즈 환자는 총 6292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확진 후 5~9년된 환자가 2518명(40%)으로 가장 많았다.

2001년 전에 에이즈 확진을 받은 환자는 모두 1607명으로 이중 10년 이상 생존자는 총 978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 환자의 생존율은 60.8%에 달하며 이는 암 생존율(60%)보다 높은 수치다.

20년 이상 생존한 사람도 59명이나 된다. 20년 전에 확진을 받은 환자 중 35%가 살아있다. 이 중 최장 기간 생존자인 A씨는 1986년(당시 29세)에 감염사실을 확인하고 55세까지 26년째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이상 생존자와 별도로 현재 최고령 감염인은 84세다. 우리나라 2010년 평균 수명(79세)보다 5살이나 많다.

원희목 의원은 “우리사회는 에이즈 환자에게 ‘사회 격리’를 요구하는 불치병으로 본다. 에이즈를 질병의 하나로 바로보고 반인권적 편견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9년 설문조사를 보면 ‘에이즈 환자는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중은 35.5%다. 이는 프랑스의 6.3배, 벨기에의 7.5배나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에이즈 감염자 3명 중 1명은 이런 편견 때문에 가족관계가 단절됐다고 했다. 또 5명 중 2명은 에이즈 감염을 이유로 다니던 회사에서 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즈 환자 둘 중 한 명은 정기수입이 없거나 월수입이 50만원 미만이며 2009년 기준으로 생존 감염인의 20%가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 의원은 “에이즈를 장애인으로 등록해 고용 등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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