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프린트 “아이폰 놓칠 수 없다”

입력 2011-10-04 08:49 수정 2011-10-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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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아이폰 최소 3050만대 구입할 것...2014년까지 수익 내기 어려워

▲미 3위 이통사 스프린트가 향후 4년간 아이폰을 최소 3050만대 구입하기로 하는 등 아이폰에 명운을 걸었다. 사진은 댄 헤세 스프린트 CEO가 지난 5월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이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 ‘올인’한다.

스프린트는 애플과 앞으로 4년 동안 아이폰을 최소 3050만대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프린트는 이번 계약으로 4년간 아이폰 구입에 약 200억달러(약 23조58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댄 헤세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사회에 아이폰 구입 계약을 밝히면서 “오는 2014년까지 (아이폰) 계약으로 회사는 돈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스프린트는 이미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AT&T,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경쟁하기 위해 아이폰 1대당 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헤세 CEO는 “애플 기기는 회사가 새로운 전환점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스프린트가 애플과 약속한 아이폰 구매 수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수를 2배로 늘리거나 현재 가입자 대부분을 아이폰 사용자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번 계약은 회사 입장에서 운명을 건 베팅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스프린트는 아이폰 판매를 성공적으로 판매할 경우 지난 5년에 걸친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고 버라이즌, AT&T 등 업계 선두주자를 따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패하면 회사의 비용 압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스프린트는 이미 통신망 업그레이드와 부채 상환 등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

이사회 역시 아이폰 계약과 관련해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인 후에 결국 아이폰에 집중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는 등 애플과의 계약을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세 CEO는 “고객이 스프린트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에게 아이폰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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