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 의학상 수상자 사망한 줄도 모르고…

입력 2011-10-04 06:32 수정 2011-10-04 0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랠프 슈타인먼, 수상 3일 전 사망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 직전 사망하는 전례없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가 발표 3일 전에 사망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수상자 명단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책임 소재와 향후 절차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벨상 심사위원회의 괴란 한손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랠프 슈타인먼(68)이 최근 췌장암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 “지금 (사망) 사실을 알았다”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슈타인먼이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애도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수상 규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상은 수상자가 발표된 날로부터 수상식이 열리는 날까지 숨지는 경우에만 추서하는 것이 관례였다.

지난 1996년 경제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비커리가 발표 며칠뒤 숨져 추서된 적이있으나 슈타인먼과 같이 수상 명단 발표 며칠 전에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노벨재단의 아니카 폰티키스는 “이런 일은 없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타인먼의 딸 알렉시스는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도 수상 사실을 몰랐다”면서 “아버지의 노력이 노벨상으로 인정받게 된 것에 대해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슈타인먼이 연구원으로 활동했던 미국 뉴욕 록펠러대학은 성명을 내고 그가 4년 전 췌장암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달 30일 숨졌다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의 슈타인먼은 면역체계 활성화에 획기적인 연구업적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브루스 A. 보이틀러(53·미국), 율레스 A. 호프만(70·룩셈부르크)과 함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이날 선정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한 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다시 만난 최현석-안성재…'흑백요리사' 전 과거도 눈길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北 쓰레기풍선 피해 지원액 1억 원 넘어설 듯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334,000
    • -0.07%
    • 이더리움
    • 3,216,000
    • -3.16%
    • 비트코인 캐시
    • 430,400
    • -0.07%
    • 리플
    • 723
    • -10.85%
    • 솔라나
    • 191,200
    • -2.25%
    • 에이다
    • 467
    • -2.71%
    • 이오스
    • 632
    • -2.02%
    • 트론
    • 208
    • +1.46%
    • 스텔라루멘
    • 122
    • -3.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50
    • -0.66%
    • 체인링크
    • 14,480
    • -3.27%
    • 샌드박스
    • 331
    • -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