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방북, 선물보따리 가져올 것”

입력 2011-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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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자 만나 5·24 조치 완화 논의할듯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30일 북한 개성공단 방문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당 대표가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건 창당 이래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과도 사전상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단에는 김기현 대변인과 이범래 비서실장, 그리고 실무자 2명이 포함됐다.

이번 방북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식량 등 대북지원을 전면 중단한 5·24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8일 기자와 만나 “홍 대표가 단순히 개성공단만 방문하겠느냐. 북한 당국자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한 측근은 “홍 대표가 북한에 가서 남북관계와 관련된 큰 선물보따리를 들고 올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측근도 “빈손으로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핵심간부 또는 실질적으로 민경련을 통제 중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 여부가 우선 주목된다. 최보선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홍 대표와 동행한다는 점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정부차원과 별개로 민간 차원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하는 투트렉 전략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홍 대표는 대북 농업발전 및 식량지원 기반 확충을 위한 또 다른 방식의 남북협력사업 구상과 남한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의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2차 비핵화회담이나 북미 간 접촉 등 대화노력을 기울이며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북한도 이번 홍 대표의 방북에 적잖은 기대감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대표는 이번 방북일정 등 모든 내용을 철저하게 보안에 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방북을 허가할 때까지 방북신청 사실조차 외부로 알리지 않았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사전에 내용이 알려져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방북단 관계자는 “27일 저녁에 방북 허가를 받을 때까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야당에선 이번 방북에 대해 “환영할 일”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연초부터 신청했던 야당 인사들의 방북을 불허한데 대해선 유감을 표시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개성공단에 간다니 환영할 일 ”이라면서도 “사실 민주당이 만든 개성공단인데 우리가 못 갈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정동영 의원의 방북신청을 지금까지 불허하다가 한나라당 대표의 방북은 돌연 허가한 당국의 태도는 참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방북시점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민노당은 이명박 정부 들어 몇 차례 방북을 신청했으나 단 한 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남북관계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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