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미샤, 도 넘은 비방마케팅

입력 2011-09-26 11:42 수정 2011-09-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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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氏와 이별하세요.”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미샤화장품의 비방마케팅이 도를 넘어섰다. 클렌징오일을 출시하며 DHC를 노이즈마케팅으로 활용하더니 이번에는 SK-II를 자극하고 나섰다.

현재 미샤의 페이스북에는 ‘M 퍼펙트 비비딥 클렌징 오일’광고에 ‘향도 이상하고 사용감도 무거운 클렌징오일에 맘상한 혜민氏, 독도는 우리땅인데 수입화장품 쓰는게 찝찝했던 혜란氏, 이제 DH氏와 이별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DH氏씨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를 말한다. 비비크림 전용 클렌징 오일을 출시하면서 업계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DHC클렌징오일을 겨냥한 노이즈마케팅을 통해 홍보효과를 누리겠다는 속내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제품 출시가 일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페이스북에는 경쟁사 제품을 쓰지말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사고 있다.

노이즈마케팅에 재미를 본 미샤는 이번에 SK-II의 신경을 긁었다. 미샤는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출시를 기념해 10월10일부터 31일까지 SK-II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빈병을 자사 매장에 갖고 오면 에센스를 공짜로 주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 1, 2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미샤만큼 지나치게 공격적인 광고문구를 사용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에둘러 표현하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000과 이별하세요’라고 광고하는 것을 두고 소지바들은 물론 경쟁사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는건 당연하다.

미샤는 작년 4분기 매출산정기준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업계 1위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분기별 매출 1위에 올랐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올해 꼭 1위를 탈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온 미샤의 야심찬 선언은 상반기 실적이 보여주듯이 그저 도발에 그칠 위기다. DHC와 더페이스샵 등 경쟁사는 불쾌한 것을 넘어서 이제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오죽하면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상도의를 일쌈을까. 정면도전하는 도발을 하기 전에 실력부터 쌓는게 순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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