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인기비결은 맥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죠”

입력 2011-09-23 10:40 수정 2011-09-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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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네스 마스터 브루어 퍼겔 머레이(Fergal Murray, 48)]

▲커넬 머레이 기네스 마스터브루어가 기자를 상대로 직접 기네스 마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기네스가 250여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낼 수 있던 건 과거나 지금이나 기네스 맥주에 쓰는 재료와 만드는 과정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22일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St.James) 양조장에서 만난 퍼겔 머레이(Fergal Murray·48) 기네스 마스터 브루어는 기네스의 인기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맥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현재의 기네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인터뷰 직전에도 그는 그날 출고될 맥주의 맛부터 확인했다. 그의 직함은 마스터 브루어. 기네스 맥주의 맛을 관리하는 자리다. 단순히 완제품을 맛보는 수준을 넘어 보리 제분부터 분쇄, 가열, 발효, 숙성 등 양조 전 과정에 그의 오감이 관여한다. 252년 전 기네스의 창립자인 아서 기네스가 했던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25년간 아일랜드는 물론 미국과 나이지리아 등 전세계 양조장을 거친 마스터 브루어에게 기네스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아일랜드에서 파는 맥주 1/3이 기네스라고 보면 된다. 이곳 사람들에겐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한 술”이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가 기네스고, 기네스가 아일랜드라고 할 정도로 더블린 시내 대부분의 펍에서 시민들이 기네스를 마신다. 기네스의 로고가 아일랜드 왕실을 상징하는 ‘겔틱하프’ 문양으로 문화적 대표성을 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기네스는 아일랜드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 생산량의 69%가 아일랜드 이외의 나라에 수출돼 팔리며 우리나라에도 이 흑맥주를 찾는 마니아층이 꽤 투텁게 형성돼 있다. 아사히, 하이네켄, 밀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전세계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맥주문화도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기네스의 훌륭한(High-Quality) 맛을 찾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퍼겔 머레이는 기네스 맛을 제대로 느끼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맥주가 잔에 부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면서 눈으로 먼저 마시라”고 말한다. 이어 “잔을 들어 무겁게 첫 모금을 마시고 눈은 항상 맥주표면을 바라보라. 마지막으로 맥아의 단맛과 볶은 보리의 향을 음미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네스 글로벌 홍보대사로서 전세계를 돌며 모든 소비자들이 이를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 세계 바텐더에게 6단계 서빙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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