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넘길까…유럽 근본 문제는 리더십 부재

입력 2011-09-21 10:15 수정 2011-09-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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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와 협상 ‘만족스러운 진전’…내주초 실사 재개伊 CDS 급등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에 대한 회생 기대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지만 신용등급 강등 폭탄을 맞은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트로이카 실사단은 이달 초 중단한 그리스 긴축 이행에 대한 점검을 내주 초 재개하기로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0일(현지시간)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트로이카 수석대표들이 진행한 2차 전화회의가 끝난 후 성명을 통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 논의한 이번 협상은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리스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2차 전화회의에서 만족스러운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도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며 베니젤로스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MF 연차총회에서는 재정위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로존 공동채권을 의미하는 ‘유로본드’ 도입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유럽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리더십 부재로 여전히 재정위기 사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스티브 포브스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문제는 리더십 부재”라면서 “소규모 국가인 그리스의 디폴트가 유로존 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 회장은 유럽 은행들의 자금을 확보하고 그리스 디폴트로부터 은행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타입의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단지 그리스에 돈을 쏟아붓기 보다는 연말까지 기존과는 다른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해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은 22bp 오른 510bp를 나타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성장 전망치를 당초의 2%에서 1.6%로 내려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최선책은 유럽 통합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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