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을 1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실적이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방송을 공급하는 방송사의 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이용경 의원(창조한국당)에 따르면 전국 168만 취약계층 가구 중 디지털전환 정부지원을 받은 곳은 1만2970가구(9월13일 기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난 7월1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취약계층에 디지털컨버터 1대 무상지원과 디지털TV 구매비용 보조(10만원)해 왔다.
디지털TV 보급률도 이제 절반을 겨우 넘어섰다. 올 상반기 현재 전국 보급률은 63%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현재 가구당 TV보급률이 2대를 넘고 있어 가구당 1대를 기준으로 계산되는 디지털TV 보급률 63%는 가구의 디지털방송 수신률을 과다계상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방송을 공급하는 방송사의 준비 상황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6월말 현재 지상파방송사 방송보조국 디지털 전환률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 디지털 전환율이 38%, MBC는 64%, SBS도 45%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방송3사의 올해 목표치인 68%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용경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디지털전환을 준비하는 것인지 디지털전환 대란을 준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