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이 16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 대한 달러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 수요가 감소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8% 오른 76.78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4% 상승한 106.45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15% 내린 1.386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발표하는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ECB는 이날 “미국과 영국, 일본, 스위스 등 4개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스왑 형식으로 달러를 조달받아 이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은행들에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CB는 기존 정기적인 7일 단위 달러 공급 외에 추가로 3개월물 달러 대출을 실시하며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대출 시행일은 오는 10월12일, 11월9일, 12월7일로 예정됐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유럽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회동을 갖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유로존 각국 정부는 재정위기를 멈출 만한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면서 “재무장관들이 이를 위한 일치된 모습을 보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