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조선·플랜트업계, 한국 따라잡기에 올인

입력 2011-09-06 09:22 수정 2011-09-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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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인프라에 조준...한국기업 피해 틈새시장 겨냥

한국과 중국에 밀려 세계 3위로 추락한 일본 조선·플랜트 업계가 신흥국의 인프라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이들은 한국 기업의 손이 닿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흥국 인프라 쪽으로 공세를 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대형 조선업체인 미쓰이조선은 내년 베트남에서 다리 건설에 사용하는 교량 부자재 생산량을 1.5배로 늘리기로 했다.

미쓰이조선은 현지 합작사에 3억~5억엔(약 42억~7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확대, 생산량을 연 9000t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하노이-호치민을 잇는 1600km의 철도 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등 낡아 못쓰게 된 철교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미쓰이조선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다른 회사가 수주한 교량 보수 사업에도 부자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플랜트기업 닛키는 인도 델리에 주재원을 보내 상하수도 시설 등 생활 인프라와 관련된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력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화학 플랜트의 설계·조달·건설이지만 단순한 설비 납품 뿐 아니라 운영까지 맡아 장기 수익원을 확보할 셈이다.

지요다화공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업단지 배수 처리 플랜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요다는 이미 석유·비료 공장이 몰려있는 쥬베일과 얀브 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수주했다.

신문은 신흥국의 인프라 수요가 계속 확대하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05~2030년까지 세계 인프라 투자 규모는 4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조선·플랜트 업계가 이처럼 변화를 꾀하는 것은 그 동안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주력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일본 조선업계는 2000년 한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09년에는 중국에까지 밀리며 3위로 주저앉았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등 한국 기업들이 떠오르면서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기업들과 경쟁하지 않았던 건 뿐”이었다고 토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기업들은 신흥국 인프라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기업들만 참여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물처리 시설처럼 막이나 펌프 등 다양한 기술을 조합한 설비를 고장없이 작동시키는 기술에도 강하기 때문에 차별화하기가 쉽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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