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돈맥경화 심화…고수익채권 발행 급감

입력 2011-09-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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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이하 회사채 발행 0.5% 안돼

세계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의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초우량 기업들에만 돈이 몰리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고수익 채권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전문 딜러제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5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신용등급별 회사채 발행규모와 비중에서 ‘BB+’이하 고수익 채권은 2009년 2.29%에서 지난해 1.78%로 0.51% 감소했다.

또 금융투자협회 회사채 발행현황을 보면 올들어 8월까지 고수익 채권발행은 2161억원에 불과해 전체 회사채 발행액 47조1493억원의 0.46%에 불과했다. 고수익채권이 전체 발행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 20%를 웃돌았지만 최근 급격히 올해 들어서는 0.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고수익채권 위축은 채권시장이 신용도에 따라 양극화되면서 ‘BB+’이하 기업들은 아예 채권발행조차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주요기관 투자자들 역시 신용도가 낮은 채권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으면서 시장의 위축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국내에는 고수익채권시장에서 인수와 중개를 선도적으로 담당할 전문적 중개업자가 없다”며 “시장 자체의 여건 미비와 기존 증권사들이 시장을 개척하고 조성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관련된 전문성도 축적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 “선도적 중개업자를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기존의 채권전문딜러나 국채전문딜러 제도와 비슷한 차원의 전문 딜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전문딜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국내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중개를 하도록 우대조치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용어설명: 고수익채권(junk bond)

신용도가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큰 만큼 이자가 높기 때문에 중요한 투자 대상이 된다. 무디스(Moody’s)의 신용등급이 Ba 1, S&P(Standard & Poor's)의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고수익 채권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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