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귀국…佛 차기 대선 출마할까

입력 2011-09-05 06:58 수정 2011-09-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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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불편한 침묵’…그의 향후 행보 주목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 통화기금(IMF) 전 총재는 부인 안 생클레르 여사와 함께 파리 도심 플라스 데 보주자책에 도착했다. 연합통신.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 사건에 휘말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4일(현지시간) 귀국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뉴욕 검찰이 공소를 취하한 지 11일만인 이날 오전 7시께 부인 안 생클레르 여사와 함께 파리 근교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터미널을 빠져나왔다.

스트로스-칸은 웃음을 머금은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BFM TV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뉴욕에서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지 약 3개월만에 혐의는 벗겨졌지만 그 대가는 가혹했다. 그는 IMF 총재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유력한 대선 후보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친사회당 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사회당 집권 시 스트로스-칸이 각료직을 수행해도 괜찮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지지자들도 여전히 많은 편이어서 향후 그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 주목된다.

사회당은 현재 내년 4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진행하고 있어 그가 경선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공개적으로는 거론하지 못하고 있다.

한 현지 언론은 스트로스-칸의 귀국을 하루 앞둔 3일 그가 몸담아왔던 사회당의 표정을 ‘불편한 침묵’이라고 표현하며 사회당이 그의 향후 역할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마르틴 오브리 대표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표 등 사회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이번 사건이 터진 이후 그와 일정한 거리를 둬왔다.

그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인사들은 대부분 다른 대선 후보 진영에 가담한 상태다.

그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3분의 2에 달하는 등 사실상 대권 주자 반열에서 탈락한 모양새다.

뉴욕 사건의 민사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앵커 출신 작가 트리스탄바농이 제기한 또 다른 성폭행 미수사건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일단 사회당과 국민에게 사과 의사를 전한 뒤 당분간 ‘로키’ 행보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그는 지난 5월15일 뉴욕에서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뒤 기소됐으나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고 피해자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를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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