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철수 충격'에 혁신 목소리

입력 2011-09-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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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4일 '안철수 10·26 시장선거' 출마설을 두고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당의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원장이 대중적 인지도·신뢰도가 높은 점에서, 야권 통합후보 선출을 위한 논의 틀 속으로 끌어들여야 할 지를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4일 "안철수씨의 등장은 민주당이 더이상 한나라당의 대안정당이 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뜻한다"며 "민주당은 당 이름만 빼고 제2의 창당하는 각오로 대대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의 제1의 변화는 인적쇄신과 개혁에 있다"며 "올 연말 전당대회·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제2 창당의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제2·제3의 안철수 바람으로 당이 무기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진애 의원도 "폐쇄적·기득권적인 정당 정치에 대한 실망과 좌절이 얼마나 큰 지, 또 `새로운 대안'에 얼마나 목이 타는지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민주당은 기득권을 접고 시민사회 통합경선에 힘을 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주류·비주류는 안 원장을 `범야권 인사'로 분류할 지를 놓고서도 인식차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는 안 원장의 야권 인사로 보려하나, 비주류 측은 차단하는 모습이었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안 원장은 적어도 한나라당 쪽 후보는 아니다. 범야권 후보로 보고 싶다"면서 "안 원장 (출마설)이 야권 통합후보를 만들어내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은 "안 원장 주위에 (한나라당 출신인) 윤여준 전 의원이 있다는데 주목한다"라며 "민주진보개혁 세력은 아닌 걸로 봐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출마를 검토 중인 전병헌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를 바꾸고자 하는 안 원장의 꿈은 `혼자 꾸는 꿈'이어선 안 된다"며 "민주개혁세력의 후보단일화 과정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안 원장이 주장하는 상식·비상식의 틀로는 세상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기존 정치권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맥락도 역사도 없는 `제3의 길'은 또다른 정치 불신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안 원장은 `한국의 빌 게이츠'로 남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정치판에 들어와서 많은 상처를 받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불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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