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와 얼굴 붉힌 이유’ 비화 공개

입력 2011-09-04 12:26 수정 2011-09-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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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남북한 축구경기…2009 단독회동

정몽준 전 대표가 4일 출간한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을 통해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얼굴 붉혔던 비화를 소개했다.

 

정 전 대표가 공개한 ‘박 전 대표와의 비화’는 2002년 9월 남북한 축구경기, 2009년 자신이 당 대표로 있을 때 박 전 대표와의 단독 회동 및 세종시특위 구성을 놓고 불거진 일이다.

 

두 사람의 첫 충돌은 2002년 9월 남북한 축구경기 때였다. 박 전 대표는 2002년 5월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한에서의 남북한 축구경기 개최를 합의했고,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었던 정 전 대표에게 ‘경기 개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국가대표급 프로축구선수들의 연봉은 프로구단이 주는 것이고, 프로축구 경기 일정도 빡빡해 협회가 마음대로 선수들을 불러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며 “당시 조중연 협회 전무가 박 전 대표를 찾아가 복잡한 사정을 설명했는데 박전 대표는 화를 펄펄 냈다고 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직접 설명을 했으나 박 전 대표는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고, 할 수 없이 각 프로구단에 통사정해 간신히 대표팀을 소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한 축구경기가 열린 2002년 9월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가 먼저 경기장에 와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화난 얼굴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했다”며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느냐는 것”이라고 회고했다.

 

또한 “문제가 또 생겼다. 축구 경기 시작 전에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쳤기 때문이다”며 “박 전 대표는 구호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느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다시 내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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