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건강한 가정경제 만들려면

입력 2011-08-30 14:51 수정 2011-08-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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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가정재무관리사협회 회장

유럽 및 미국의 경제침체로 최근 국제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경제는 양호하다고 하지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한 충격을 그대로 받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이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으로 그 흐름을 읽고 대처하기가 개인과 가계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양극화 문제, 늘어가는 가계부채로 사안의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국민에 대한 재무 및 금융 교육은 여전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가정재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으며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성이 중요하다.

은행, 증권 및 보험사 등 국내 금융업계에서는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 제도나 재정설계사(FP), 재무설계사(FC) 들을 통해 재무컨설팅 업무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주로 자산이 많고 소득이 높은 고객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예금, 주식, 보험상품 판매에 치중하고 있다. 앞으로의 개인 및 가정 재무교육 및 재무컨설팅 서비스는 저소득자를 포함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은퇴를 시작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와 늘어가는 노년층, 다문화 가정 등 재무교육과 서비스가 절실한 곳에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로 인해 더이상 상품 판매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재무상담 인력이 필요하고 양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금융판매업과 금융컨설팅업계 전문가 관련 자격증 취득이 까다롭고 상품 판매를 전제로 하지 않고 컨설팅 보고서 제공으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이런 유익하고 공정한 재무상담 서비스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에서도 금융위기로 인한 가정경제의 재무 건전성을 위한 재무상담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예일대의 로버트 쉴러 교수는 재무상담 컨설팅 수수료의 소득공제 혜택이 아니라 세액공제를 주장하고 있다.

몸이 아프면 주치의를 찾듯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건강한 가정재무관리를 위한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 저렴한 상담료를 받고 개인과 가정의 재무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균형 잡힌 시각으로 대안을 제안할 수 있는 재무상담자의 역할과 양성이 시급하다.

이런 시대의 요청에 맞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정경제의 재무적 이슈 해결책을 찾고 가정을 위한 금융교육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에 힘쓸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한국가정재무관리사협회(Financial Management Professional Association)는 앞으로 글로벌 사회에 발맞춰 가정재무관리를 담당할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육 커리큘럼을 표준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또한 실력을 갖춘 가정재무상담사의 직업적 가치도 높여 창업의 길도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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