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옥수수 작황 부진...식품 인플레 우려

입력 2011-08-29 16: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옥수수 작황 부진으로 곡물·육류 가격 상승 우려…인플레 가속화

미국의 옥수수 작황 부진 여파로 식품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미국의 옥수수 작황이 부진을 보일 것이라며 식품 인플레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세계 옥수수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의 옥수수 작황에 따라 세계 전반의 곡물 가격이 결정된다.

FT는 옥수수 작황 부진은 다른 곡물 뿐 아니라 소고기와 양고기, 돼지고기 같은 육류 가격 상승을 초래해 식품 가격 상승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농업 전문지인 프로파머는 지난주 미국 중·서부에 걸쳐 형성된 세계 제1의 옥수수 재배지역인 콘벨트의 옥수수 수확량을 조사한 결과, 에이커당 147.9부셸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11일 예상한 수치보다 5.1부셸 적은 수준이고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올들어 계속된 이상 기후로 옥수수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국제 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전날보다 5.8% 오른 부셸당 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뭄으로 중단했던 곡류 수출을 재개하면서 다소 안정되는 듯했으나 미국의 작황 부진으로 또다시 불안정해지는 양상이다.

한 수출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옥수수 공급이 극도로 부족하다”며 “내년 옥수수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가격 상승은 농업 관련 산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신흥시장의 경우 물가 부담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다행히 경제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침체된 소득이 물가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식품업계 컨설턴트인 어드밴스트 이코노믹 솔루션의 빌 랩 사장은 “지난해 식료품 생산 비용이 300억달러 증가했지만 아직 소비자 물가로까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식품 제조업체들과 식당, 식료품점, 축산업체들은 조만간 가격을 올릴 전망”이라며 “곧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옥수수 수출 감소에 “옥수수 수요 또한 감소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후세인 알리디나 원자재 부문 투자전략가는 “옥수수 수요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부셸당 9~10달러까지 올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2: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397,000
    • -4.86%
    • 이더리움
    • 4,190,000
    • -8.34%
    • 비트코인 캐시
    • 437,700
    • -14.51%
    • 리플
    • 575
    • -11.4%
    • 솔라나
    • 176,500
    • -8.22%
    • 에이다
    • 471
    • -15.89%
    • 이오스
    • 656
    • -15.46%
    • 트론
    • 178
    • -2.2%
    • 스텔라루멘
    • 113
    • -1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680
    • -17.29%
    • 체인링크
    • 16,430
    • -12.42%
    • 샌드박스
    • 362
    • -1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