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의 야간 노숙행위 전면 금지 조치에 서울 인근 역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갈 곳 없는 노숙인들이 '풍선효과'에 의해 몰려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수원역의 한 관계자는 25일 "현재 수원역의 노숙인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같은 1호선이고 역사 규모가 큰 편이라 주시하고 있다"며 "뚜렷한 대비책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역은 사실상 24시간 개방된 상태로 현재 30여명의 노숙인들이 야간에 머무르고 있다.
의정부역은 막차가 들어오는 0시30분부터 첫차가 출발하기 전 매표소가 문을 여는 오전 4시30분까지 역사를 폐쇄해 노숙인 10~20명은 역전 광장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의정부역의 한 관계자는 "역앞 광장이 좁고 공사가 진행 중이라 노숙인이 몰려들 경우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복지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로 시설을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노숙인이 늘어나면 쉼터에서 운영하는 임시보호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