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00억달러 규모 엔고대응기금 설립

입력 2011-08-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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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보유한 엔화와 교환...환율 안정 도모

일본 정부가 1000억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엔고 대응기금을 설립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엔고 대응책을 공개했다.

최근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기업들의 환차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정부는 외환자금특별회계의 달러 자금을 활용, 일본 기업이 갖고 있는 엔화를 외화로 교환해 줌으로써 환율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인수·합병(M&A)과 자원·에너지 확보를 촉진할 수 있도록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도 포함시켰다.

기금은 일본 정부계 은행인 국제협력은행(JBIC)을 통해 지원되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JBIC도 1500억엔을 출자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환율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시장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은 9월말까지 외화 보유 상황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노다 재무상은 “투기적인 움직임이 계속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엔고에는 해외 요인이 강하긴 하지만 투기적 움직임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대 등 미국과 유럽의 채무문제를 배경으로 안전 통화인 엔에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4일, 4조5000억엔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단독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국채 회사채 등의 금융자산 매입 규모 확대 등의 추가 완화도 결정했다. 8일에는 일본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이 전화 회담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환율 안정을 위한 공조 확인 성명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75.95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축소하면서 달러 매도 ·엔 매수 압력이 강해진 영향이다.

24일 오전에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엔은 소폭 하락하는 듯 했으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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