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10원짜리 동전 어찌할꼬”

입력 2011-08-22 10:21 수정 2011-08-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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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지 않고 환수율 저조. 서울시교육청과 동전 환수 캠페인 추진

국내 대형마트의 한 지점은 매주 10원짜리 동전 15만원어치를 공급 받아왔다. 동전 갯수로 치면 1만5000개를 일주일마다 받아온 셈. 하지만 지난주에는 이마저도 공급받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10원짜리 동전 제조를 크게 늘리지 않는데다 환수율도 저조해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10원짜리 동전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10원짜리 동전 제조에 40원 가량 들어 마냥 제조를 늘릴 수도 없지만 수요는 줄지 않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서울시교육청과 동전 환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소재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돼지저금통을 지급해 동전을 모으는 방식이다. 모은 동전은 학교 운영적립금으로 쌓거나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6월 대형마트에 거슴름돈 대신 포인트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990원 등 10원짜리 거슴름돈이 남는 마케팅 방식도 자제할 것도 권고했다.

한은이 이처럼 10원짜리 사용 줄이기에 골몰하는 데는 10원짜리가 나가기만 하고 들어오지는 않는 데 있다. 10원 환수율은 올 상반기 4.7%에 그쳤다. 지난해 10.1%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을 뿐더러 100원(46.2%), 50원(42.3%)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

소비자 손에 들어가면 방안 구석에서 잠들기만 할 뿐이다. 한은으로서는 시장에서 화폐의 유통 가치가 사라진 동전을 찍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다. 한은은 올 7월까지 10원 동전을 1억6210만개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00만개보다 발행량이 6010만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발행량이 늘어도 시장의 10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거스름돈을 스마트폰에 충전하는 방식 등 10원 수요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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