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문재인 야권통합 물꼬 틀까

입력 2011-08-19 11:00 수정 2011-08-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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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화두는 야권통합이다.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계기로 야권통합이 가시화될지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목의 중심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있다.

문 이사장이 지난 17일 이해찬 시민주권 상임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야권대통합추진기구를 결성했다. 문 이사장은 “통합세력과 정당이 함께 수권정당을 만들고 그 힘으로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겠다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야권의 정당들도 통합에 선긋지 말고 서로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칭 ‘혁신과 통합’인 이 기구의 출범을 놓고 야권 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미참여당을 아우르는 대통합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야4당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혁신과 통합이 원외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통합을 측면 지원하는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이다.

반면 우려의 셈법은 조금 복잡하다. 문 이사장과 손 대표의 관계설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문 이사장과 손대표는 야권대통합의 길을 걷는 동반자이면서도 한편으론 차기대선주자 양강이라는 경쟁 관계이다. 손 대표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 행사에 앞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은 김 전 대통령의 명령이고 역사가 우리에게 맡긴 지상과제”라면서 “민주세력 대통합을 이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야권통합 의지를 표시했다.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은 이날 추도식과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 흉상 제막식 등 두 차례 만났지만 특별한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친노 그룹 내에서도 문 이사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내 친노계의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으로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최근 합당을 이뤄냈다. 이에 야권 내 통합 압력도 점점 더 거세질 전망이다.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이 야권통합을 위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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