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선호도, 유럽은 '삼성' 한국은 'LG'

삼성전자 3D TV 북미 유럽서 1위 질주.. LG전자, 온라인 사이트 '다나와' 구매 클릭률에서 삼성에 앞서

유럽지역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3D TV를, 국내 소비자들은 LG전자의 3D TV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유럽 3D T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국내 온라인 사이트 구매클릭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앞섰다.

유럽과 미국 점유율은 시장조사기관 GFK의 조사에 따랐고, 국내 점유율은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최근 발표한 '2011 상반기 소비리포트'에 근거했다.

물론 다나와에서 판매되는 수량은 양판점, 직영점, 온라인쇼핑몰 등 전체 국내 TV 판매 시장에서 1~2%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선호도와 점유율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국내 판매 점유율을 공개하는 기관이나 사이트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나름 의미가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유럽 3D TV 시장에서 금액기준으로 6월 49.8%, 상반기 46.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상반기 동안 8.5%의 점유율로 소니(22.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북미TV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는 3D TV·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유럽 평판TV 시장에서도 1위를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금액기준으로 LCD TV와 PDP TV를 포함한 유럽 평판 TV 시장에서 6월 한 달간 31%, 상반기 30.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유럽시장에서 6년 연속 1위 등극을 위해 한발 더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30%대의 점유율을 줄 곧 유지하며 선두를 지켜 온 LCD TV 시장에서도 금액기준으로 6월 한 달간 31.8%, 6월까지 누적으로 31%의 점유율을 이어 갔다. LED TV 시장에서도 금액기준 6월 36.1%를, 상반기 34.9%의 높은 점유율로 전체 평판TV 시장을 견인했다.

반면 LG전자의 3D TV는 국내에서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가 최근 발표한 '2011 상반기 소비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 3D TV는 상반기 다나와 구매클릭 점유율에서 59.5%를 기록, 30.7%인 삼성전자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기존 셔터글라스 방식 대비 두께와 무게를 낮추고 제조원가를 줄이는 데 성공한 LG전자 FPR 3D TV가 경쟁력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리포트에 따르면 FPR패널을 탑재한 3월 이후 LG전자의 구매클릭 수가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LG전자의 3D TV 구매클릭 증가는 5월까지 지속됐으며 6월 들어서는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다나와 측은 “삼성전자의 3D TV도 LG전자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모델들을대거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다른 양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스마트TV의 상승세도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소니의 경우 뛰어난 3D 기능을 보였지만 비싼 가격과 스마트TV 기능의 부재, 삼성전자나 LG전자만큼 얇은 제품이없어 시장에서 고전했다고 밝혔다. 소니의 상반기 구매클릭 점유율은 1.4% 수준으로 현재 별다른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