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급 강등은 S&P 자충수?

입력 2011-08-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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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강등 후 美국채 인기 오히려 높아져...피치·무디스는 등급 유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린 이후 신뢰성에 의문이 가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S&P의 지난 5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오히려 미국 국채 인기가 높아졌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신용등급 강등 이후 계속 떨어져 2.03%까지 하락했다. 10년물 금리의 올해 고점은 3.77%였다.

이달 들어 미 국채 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그 만큼 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신용평가사가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경우 국채 가격이 하락하나 미국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22%로, S&P가 현재 ‘AAA’ 등급을 부여한 대부분의 국가들보다 낮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앤드류 존슨 노이버거 버만 투자등급 채권 부문 대표는 “시장이 미 국채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국채에 대한 신뢰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여전히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한 것도 S&P에 대한 논란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디스, 피치가 경제적인 측면을 중시해 신용등급을 결정한 반면 S&P는 정치적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S&P가 국가 부채 규모를 2조달러(약 2144조원) 과대 계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S&P도 이를 인정했으나 등급 강등은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계산착오는 이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토머스 만 선임 연구원은 “S&P가 정치 애널리스트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면서 “3대 신용평가사가 정치 시스템에 대해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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