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키건 브래들리, PGA챔피언십 짜릿한 연장 우승

입력 2011-08-15 09:13 수정 2011-08-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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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4오버파 공동 39위

▲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가 워너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AP/연합
'골프는 18번홀에서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메이저대회였다.

'미국의 기대주' 키건 브래들리(25.미국)가 올 시즌 워너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그것도 첫 출전한 PGA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우승상금 144만달러(약 12억3천200만원).

브래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 하이랜드코스(파70.7,467야드)에서 끝난 제93회 PGA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이 없는 제이슨 더프너(34.미국)를 맞아 연장전에서 1타로 제치고 우승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브래들리는 지난해 내이션와이드에서 활약하며 상금랭킹랭킹 14위(총상금 26만4760달러)에 올랐던 '톱10'에 5번 들었으며 평균타수는 70.22타였지만 우승이 없었다.

브래들리는 지난 5월 30일 PGA투어 HP라이런넬슨챔피언십 첫승한 이후 메이저대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던 미국은 갈증을 풀게 됐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필 미켈슨(41.미국)이 우승한 이후 미국은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다. 특히 부상에서 벗어나 11주만에 그린에 복귀한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이 대회에서 컷오프를 당한 가운데 이룬 우승이어서 미국인들에게 브래들리의 우승은 그만큼 특별하다.

PGA챔피언십의 연장전은 3개홀에서 플레이를 한 뒤 스코어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데 이날 연장전은 16,17,18번홀에서 벌어졌다.

연장 첫홀인 16번홀(파4.468야드)에서 더프너가 핀을 스치며 1.2m에 붙였다. 드라이버 거리를 324야드나 날린 브래들리는 핀 우측에 더 가깝게 붙였다. 더프너는 왼쪽으로 첫 퍼팅이 스쳐 파에 그쳤고 배들리는 버디를 잡아냈다.

연장 두번째홀인 17번홀(파3.160야드)에서 브래들리는 해저드를 갓 넘겨 핀앞 우측에 낙하시켰고 더프너는 우측으로 밀려 먼거리 퍼팅을 남겨놨다. 더프너의 내리막 첫 퍼팅은 4m나 오버됐고 결국 보기를 범했다. 브래들리는도 핀을 지나쳤지만 파를 잡아 2타나 앞서갔다.

연장 세번째홀인 18번홀(파4.471야드)에서 브래들리는 하이브리드클럽으로 티샷을 해 페어웨이 중앙을 잘 골랐다. 더프너는 드라이버를 잡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193야드 남은 거리를 아이언 6번을 잡은 브래들리의 세컨드 샷은 핀 왼쪽을 공략하며 그린에 올렸다. 더프너는 바로

브래들리의 볼 옆에 떨어졌다. 먼저 퍼팅을 한 더프너가 버다퍼팅을 성공시키며 이븐파로 마감했다. 그러나 브래들리를 따라잡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브래들리는 퍼팅이 홀을 스치며 버디를 놓쳤지만 바로 파로 연결해 1타차로 더프너를 제쳤다. 브래들리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린주변에 있던 부모등 가족들과 포옹을 했다.

▲키건 브래들리가 PGA챔피언십 최종일 경기 연장전에서 제이슨 더프너를 꺾고 우승을 확정짓자 퍼터를 치켜들고 자축하고 있다.AP/연합

키건 브래들리는 미국여자프로(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팻 브래들리의 조카로 나이답지 않게 두툭한 배짱과 마인드 콘트롤이 특히 강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브래들리는 15번홀(파3.258야드)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좌측으로 오버했고 두번째 샷한 볼이 핀을 지나 해저드에 빠지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이때만해도 더프너가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브래들리는 샷을 가다듬어 16,17번홀에서 줄버디를 골라냈고 까다롭다는 18번홀에서 내며 2온을 시켜 파를 잡아 8언더파로 홀아웃했다. 그러는 사이 더프너는 15번홀에세 5번 우드를 잡고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밀려 물에 빠져 보기를 범한데다 16,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추가하면서 결국 연장을 허용했다.

한국은 재미교포 나상욱(케빈나.28.타이틀리스트)이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최경주(41.SK텔레콤)가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9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5오버파 285타로 공동 45위를 마크했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8오버파 288타로 공동 59위,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69위에 그쳤다.

2001년 이곳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이비드 톰스(44.미국)는 5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고 첫날 손목부상을 당한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는 11오버파 291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제93회 PGA 챔피언십 최종 성적

1.키건 브래들리 -8 272(71-64-69-68) *연장우승

2.제이슨 더프너 (70-65-68-69)

3.안데르스 한센 -7 273(68-69-70-66)

4.로베르트 카를손 -5 275(70-71-67-67)

데이비드 톰스 (72-71-65-67)

스콧 버플랭크 (67-69-69-70)

7.아담 스콧 -4 276(69-69-70-68)

8.리 웨스트우드 -3 277(71-68-70-68)

루크 도널드 (70-71-68-68)

10.나상욱 -2 278(72-69-70-67)

D.A 포인츠 (69-67-71-71)

19.필 미켈슨 E 280(71-70-69-70)

39.최경주 +4 284(70-73-69-72)

45.노승열 +5 285(71-70-75-69)

59.김경태 +8 288(73-71-70-74)

64.로리 맥길로이 +11 291(70-73-74-74)

69.양용은 +12 292(71-73-7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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