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명품업계에도 불똥

입력 2011-08-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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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폭락으로 소비 패턴 변화

최근 주식 시장의 동요가 불황이 없는 명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달 주식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폭락세를 보였다. 이 여파로 불경기 중에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던 미국의 최고급 백화점들 역시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뉴욕의 고급 백화점 삭스의 주가는 18%, 110년 전통의 노드스트롬은 17% 각각 떨어졌다. 명품 주얼리 티파니는 16%, 명품 핸드백 브랜드 코치도 무려 18%나 하락했다.

명품족들은 얼마 안되지만 이들의 소비는 미국 전체 소비의 50%, 매출의 48%를 차지한다. WSJ는 이런 부유층들의 소비 패턴은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경우에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월터 롭 컨설턴트 회장은 “주식시장의 급락은 명품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다”며 “실제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심리적인 영향때문에 구매 패턴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최대폭이다. 5월에는 0.1% 증가했다. 경기 회복이 둔화하고 있는데다 높은 실업률, 정체된 제조업계 상황이 불안을 가중시킨 영향이다.

지난 몇달간 럭셔리 매장들은 다른 업계보다 불경기의 압력에서 자유로웠다. 부유층은 고유가, 식료품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에 덜 예민하기 때문이다. 명품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캔디스 콜레트 컨설턴트는 “보통 일반 소비자들은 분위기에 따라 소비를 하지만 부유층들은 경기 전반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데보라 웨인스버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는 삭스와 노드스트롬을 포함해 많은 소매업체의 예상매출을 낮게 평가했다.

웨인스버그는 “소득 상위 20%인 부유층은 전체 주식의 89%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주식 시장이 계속 급락세를 면치 못하면) 우려된다”고 말했다. 웨인스버그는 3분기에 삭스는 5%, 노드스트롬은 4~7% 정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삭스는 20개월 연속 불경기 동안 매출이 상승했다. 스티브 사도브 삭스 임원은 “우리 사업의 성패는 금융 시장에 달려있다”며 “그간의 경험에 비춰볼 때 시장의 일시적 변동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드스트롬 역시 20개월 넘게 매출이 성장세다. 노드스트롬 관계자는 “비록 우리 백화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경기 침체에 잘 대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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