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보금자리주택 '서초 참누리에코리치' 고분양가 논란

입력 2011-08-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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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건설이 서초 우면지구에 분양하는 첫 민간보금자리주택 ‘서초 참누리에코리치’의 분양가가 LH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의 2배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다.

울트라건설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1940만원 안팎이다. 앞서 분양된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인 924만~1056만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시장에선 아무리 공공과 민간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높게 분양가를 책정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일고 있다. 아울러 택지공급에서 분양까지 가격을 낮춰 서민층의 주택 구입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설립한 보금자리주택이 부유층에 특혜를 위한 주택으로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면적이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는 점도 반감을 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참누리에코리치는 전용면적 기준 101㎡ 325가구, 118㎡ 171가구, 134㎡ 43가구, 151~165㎡ 펜트하우스 11가구로 구성됐다.

예상분양가를 토대로 유추해보면 한 채를 분양받는 데 약 6억~1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보금자리주택이라는 명찰을 달고 나왔지만 무주택 서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어 보인다.

울트라건설 측은 인근 대림e편한세상 등의 시세가 3.3㎡당 2600만원 선이기 때문에 참누리에코리치의 분양가가 결코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존의 공공 보금자리주택이 선보인 파격적인 가격을 떠올리는 수요자들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보금자리=저가’라는 인식이 아파트값 향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L모씨는 “최근 과천의 사례만 보더라도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부자들의 반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며 “차라리 돈을 좀 더 보태 과천시내나 터널 넘어 서초지역로 진입하는 편이 나을듯 싶다”고 말했다.

분양 결과에 대한 전망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평균 50점대의 청약 커트라인을 예상하고 있다. 강남권의 주택수요층이 워낙 두터운 데다 신규 아파트 공급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무난히 분양을 마감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과천시내 중대형 아파트들의 시세가 3.3㎡당 2500만원을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분양 마감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한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고분양가와 더불어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편견, 인기가 없는 중대형 위주의 구성,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극복할 수 있을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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