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외화유동성 문제없나

입력 2011-08-10 10:47 수정 2011-08-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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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 등 5개 은행 218억달러 보유2008년 위기때 보다 10억 달러 갓 넘어은행 비상상황 대비 외화자금 확보 나서

은행들의 외화예수금 규모가 리먼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수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외화조달 수단으로 평가돼온 만큼 외화자금 확보에 대한 은행들의 경각심이 약하다는 평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외화예수금은 총 218억5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달말 기준 국민은행 24억2700만달러, 우리은행 49억600만달러, 신한은행 34억9600만달러, 하나은행 25억4200만달러, 외환은행 84억88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8년 말 207억17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10억달러가 갓 넘은 수준이다.

2009년에는 218억3000만달러를, 2010년 말에는 총 규모가 200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188억3100만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한 시중은행의 자금부 관계자는 “외화 유동성 측면에서 외화예수금이 일부분 반영되겠지만 외환은행을 제외하고는 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예수금잔액 비중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외화유동성과 안정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기본기’에도 충실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은행에 외국 금융기관과의 ‘커미티드라인’ 확대와 외화차입을 다변화할 것을 지시했다.

은행들은 ‘크레디트 라인’이 아닌 비상 상황을 대비해 해외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내고 약정 범위 안에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커미티드 라인을 확보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은행들이 외화자금 확보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은행들이 과거 크레디트라인에 기댔다가 차입한도를 줄이거나 자금공급을 거부했던 경험이 있어 돈을 더 주더라도 커미티드라인으로 전환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은 시중은행에게 외화자산을 늘릴 것을 전달했다. 이는 은행이 위기시에 당국에서 자금을 공급 받으면 된다는 식의 도덕적 해이를 경계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한은은 단기예치금 등 고유동성 외화자산을 확보해 은행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높이도록 주문했다.

한 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민감한 시기 가운데 특히 예수금은 지난해말 변동폭이 컸다고 지적됐던 만큼 은행들은 예수금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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