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실 계열사 털어낸다

입력 2011-08-04 10:53 수정 2011-08-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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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2개 자회사 매각…세메스는 탄소나노튜브 사업 양도

삼성그룹의 선택과 집중이 시작됐다. 삼성그룹이 최근 부실 계열사를 매각한데 이어 한때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받던 CNT(탄소나노튜브) 사업을 양도하는 등 잇따른 계열사 정리에 나서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세메스는 지난 3일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32억원을 받고 금호석유화학에 CNT 사업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영업양도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메스는 반도체 및 FPD(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의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세메스는 이번에 매각한 CNT 사업과 관련돼 CNT 대량 기상 합성장치의 상용화에 대한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세메스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85.6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 1분기 1769억원의 매출과 291억원의 영업이익, 2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메디슨은 이에 앞선 지난 2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메디슨엑스레이와 소노솔루션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삼성메디슨의 메디슨엑스레이 주식 61만주(100%)와 소노솔루션 주식 4만8500주(48.5%)는 각 회사 현 대표이사와 임원에게 넘어갔다.

메디슨측은 두 회사에 대한 부실 가능성이 높고 현 자회사 임원들이 매입의사를 밝힘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메디슨엑스레이는 지난해 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영업외손실로 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메디슨이 지분법 적용을 하고 있는 상태다. 소노솔루션은 지난해 5억원의 영업이익과 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디슨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이 상장계획과는 전혀 무관하며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이뤄진 거래”라면서 “향후 두 곳은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6월 기준 국내 5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금융사를 포함 91개 계열사를 가진 SK그룹에 이어 롯데그룹과 동일한 83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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