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멋모르고 했다간 ‘주차료 폭탄’

입력 2011-08-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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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복합몰 주차요금 정책 제각각…주말엔 전용주차장 이용 ‘별따기’

지난 토요일 가족과 함께 롯데백화점 노원점을 찾은 직장인 윤모씨(31)는 주차장을 나갈 때 영화 영수증을 보여줬지만 주차요금 5000원을 내라는 말에 황당한 기분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 주차할인 혜택이 있는 것 아니냐며 항의하자, 주차 직원은“영화할인 혜택 없어진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쇼핑몰을 찾은 주부 이모씨(34)는 더 황당했다. 의류 매장에서 옷 세 벌을 사고 주차장을 나갈 때 영수증을 보여줬지만 주차요금 6000원이 나왔다. 직원은 “VIP 아니시면 백화점·이마트와 일부 매장에서 물건을 사야 주차비가 무료입니다. 아동복 매장은 해당이 안 됩니다”라고 답했다.

더운 여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은 쇼핑과 더불어 도심속 휴가를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그러나 주차요금 및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 없이 무작정 시원한 몰링을 즐긴다면 냉택없는 주차요금에 된서리를 맞을 수도 있다.

국내 대표적인 몰링의 명소로 자리잡은 타임스퀘어는 쾌적한 주차시설을 자랑하는 만큼 웬만한 곳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 이마트나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을 하지 않으면 타임스퀘어의 비싼요금을 감당하기 버거울 지경이다. 타임스퀘어는 최초 30분은 무료이지만 이후 10분당 1000원이 부과된다. 신세계와 이마트 외 영수증은 주차할인을 거의 적용받기 힘들다.

평소 타임스퀘어를 자주 찾는 김수연(28세)씨는 “SPA 브랜드 대부분이 주차할인권을 제공해 주지 않고 주차권이 필요하면 이마트에서 물건 하나만 사라”고 권유를 받아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에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일점 금액 이상을 지출해야 주차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백화점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다. 손님들이 많이 몰려 백화점에서 따로 마련해 놓은 임대주차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주말이면 직원들이 직접 거리에 나와 백화점전용 주차장이 만차라며 민영주차장과 임대주차장의 약도가 그려진 리플렛을 나눠주며 이용하라고 홍보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인근에 은행 등의 주차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명동의 한 백화점 주차직원은 “주차요금 정책이 자주 바뀌어서 각 몰마다 주차시스템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주차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VIP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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