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돌아온 타이거’호랑이에 포위되다

입력 2011-08-04 07:43 수정 2011-08-0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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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4일밤 티오프

▲우즈의 벙커샷. AP/연합
‘절대강자’가 돌와왔다. 그러나 이는 2009년까지 이야기다.

타이거 우즈(36.미국)가 3개월만에 샷을 선보인다. 정확히 11주만이다. 지난 5월 최경주(41.SK텔레콤)가 우승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에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腱) 부상으로 기권했다.

복귀전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달러). 이 대회는 4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 7,400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은 양용은(39.KB금융그룹), 최경주,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박재범(29)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골프랭킹, 페덱스랭킹, 유럽두바이랭킹 10위 이내의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로리 맥길로이 AP/연합
우즈는 유독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999~2001년, 2005~2007년 두 차례나 3년 연속 우승했고 모두 7승이다. 특히 왼쪽 무릎 십자인대 주위의 양성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7주간 재활훈련 후 출전했던 2003년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과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에 이어 10주 재활 뒤 나섰던 2008년 US오픈에서 우즈는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우즈가 부상 복귀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9년 2월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하지만 섹스스캔들이 터지고 난 지난해 이 대회에서 18오버파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끝에 출전 선수 81명 가운데 공동 78위에 그쳤다.

이전에 우승의 원동력은 기량과 함께 ‘젊은 피’였다. 이제는 아니다. 중년을 넘었다. 물론 나이가 들어도 샷만 무뎌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우승은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와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다렌 클라크(북아일랜드)도 선수로는 한물간 43세의 나이에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다.

▲루크 도널드 AP/연합
사실 우즈 우승의 전망은 그리 밝지가 않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린다. 무엇보다 유럽의 강호들이 즐비하다. 또한 우즈는 미국의 신세대를 제압해야 하고 한국의 ‘투톱’도 부담스럽다. 특히 12년간 호흡을 맞춰온 스티브 윌리엄스와 지난달 결별한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즈의 발목을 잡을 복병마는 US오픈 우승자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와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 WGC-캐딜락챔피언십 챔피언 닉 와트니(30.미국), 마스터스 챔프 찰 슈워첼(27.남아공) 등이다. 여기에 세계골프랭킹 2~3위인 리 웨스트우드(38.잉글랜드)와 독일병정 마르틴 카이머(27)도 우즈에겐 껄끄러운 상대다.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도널드는 유럽투어에서 2승을 올리는 등 강세를 보이며 두바이랭킹과 세계골프랭킹 1위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평균 거리 311야들 넘기며 드라이버 거리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공인 장타자’ 왼손잡이 버바 왓슨(32.미국)도 이 코스 특성상 우승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왓슨은 올 시즌 PGA투에서 이미 2승을 올리며 절정의 샷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홀 길이는 턱없이 길고 페어웨이는 개미허리처럼 좁은 이 코스에서 우즈가 어떻게 살아 남을는지 팬들은 궁금하다. 세계골프랭킹 28위로 밀려난 우즈 특유의 카리스마와 포효(咆哮)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인가.

◇1라운드 조 편성(한국시간)

▲박재범-마크 윌슨(4일 21시40분)

▲양용은-찰리 호프먼(4일 22시20분)

▲루크 도널드-찰 슈워젤(4일 22시20분)

▲로리 매킬로이-헌터 메이헌(4일 22시50분)

▲필 미켈슨-제이슨 데이(4일 23시00분)

▲김경태-해리슨 프레이저(5일 1시30분)

▲최경주-이언 폴터(5일 2시40분)

▲타이거 우즈-대런 클라크(5일 2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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