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원유 공급 중단…우유대란 '초읽기'

입력 2011-08-03 11:21 수정 2011-08-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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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 "하루 원유공급 중단"…농식품부 "협상 계속, 파국 막겠다"

한국낙농육우협회가 3일 하루동안 원유 공급 중단에 나서며 우유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가공업체들과 해당 정부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협회의 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오늘 오후 재개될 원유값 협상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해당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유가공업체들은 낙농가들을 설득하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측은 권찬호 축산정책관이 1일 우유업체 관계자들을 만난데 이어 그 다음날 낙농 농가 대표들을 접촉했고, 오늘도 관계자들을 만나 절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제품 가공업계도 당초 보다 2배 가량 높은 81원 인상안을 제시해 협회측이 제시한 가격을 좁히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낙농가들의 반발이 심하긴 하지만 매년 이런 진통을 겪어 왔다”며 “서로 제시한 가격의 갭을 줄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협회측은 171원 인상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 겨울 발생한 구제역 때문에 젖소 사육 두수가 감소했고 날씨 변화로 전반적으로 우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가 수입 유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해 유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낙농가들의 어려움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 측은 금일 하루 원유공급 중단에 이어 원유값 협상 최종 시한인 오는 5일까지 축산농가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원유 납품투쟁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지태 낙농육우협회 차장은 “현재 협회와 유업체들의 제시안의 차이가 워낙 크다”며 “오늘 오후 열리는 원유가협상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합의점을 못찾고 최종 협상 시한인 5일을 넘길 경우 하루동안이 아닌 무기한 집유거부로 맞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우유대란 현실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업체 측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유대란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낙농농가의 입장과 정부입장의 절충안이 마련돼 이번 주 내에 협상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2008년에도 이 같은 일을 겪었지만 잘 해결된 경험이 있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협상 지연과 동시에 전국적인 원유 중단에 따른 우유대란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낙농육우협회가 워낙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상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낙농 농가들의 납유거부가 지속된다면 우유대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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