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재점화…스페인·이탈리아 '휘청'

입력 2011-08-03 08:46 수정 2011-08-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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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스프레드, 유로 출범 이후 최고로 치솟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스페인 국채 10년물과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2일(현지시간) 6.326%포인트로 치솟았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전일 5.988%포인트에서 6.165%포인트로 상승했다.

양국의 스프레드는 모두 1998년 유로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불안의 원인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과 관련 유로존 국가들은 자국에 배정된 만큼 자금을 조달해 지원해야 한다.

그리스 지원금의 이자율은 3.5%. 문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스프레드가 이보다 높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금을 지원할 경우 양국의 적자만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을 거쳐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전염되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채권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휴가를 연기하고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금융안정위원회 (FSB)를 긴급 소집하면서 불안감은 증폭됐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대변인은 총리가 오늘 떠나려던 휴가를 미루고 재무장관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재무부 관리들은 유럽의 기관 및 정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몬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정부 관련 부처와 중앙은행 금융감독원 보험감독원 대표 등으로 구성된 FSB를 긴급 소집했다.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사태 진화에 나섰다.

올리 렌 경제 담당 집행위원의 샨탈 휴스 대변인은 그리스 2차 지원이 불투명하다는 우려에 대해 "자금조달 비용을 보상해주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면서 "EU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가채무는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이들은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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