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악화 우려, 자동차 수출시장 제동

입력 2011-07-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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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리먼쇼크 이후 미국 정부의 부채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면서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default)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자동차와 가전 등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시장 위축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미국 디폴트 논쟁의 원인 및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디폴트 논쟁에 대해 국내 산업은 모니터링 강화와 중장기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지만 향후 디폴트 전단계인 미국 정부의 재정악화가 국내외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997년 아시아 지역에 연쇄적인 금융위기와 2008년 미국발 리먼쇼크 등 집단적이고 돌발적인 금융위기 상황에 대비해 사전 대응전략이 절실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같은 미국발 재정우려는 2008년 리먼쇼크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확대되고 있다.

나아가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강등 가능성까지 경고하면서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발 재정위기가 불거지면 수출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소형차 중심의 제품전략을 통해 2008 리먼쇼크의 경기침체 여파를 피해나갔다. 실업을 우려하는 고객들을 위한 발빠른 마케팅을 내세웠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리먼쇼크의 여파가 한참이었던 2009년에도 미국현지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2010년부터 경기 회복세를 노려 고급차 전략을 앞세운 현대기아차의 경우 향후 불어닥칠 미국발 재정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사태가 악화돼 미국 정부가 디폴트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할 경우, 그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기존의 제품전략 일부를 수정해 고급차 시장을 노리기 시작한 현대기아차에 적잖은 파장이 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미국 경제가 디폴트에 직면하면 국채가격 급락(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재정부담 확대와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비용 급증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돼 극심한 침체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현지생산 현지판매, 2008 리먼쇼크 이후 다국적 기업의 대응전략 등을 표본으로한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미국현지에서 인기있는 준중형차의 경우 현지생산 확대 등의 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미국발 재정위기 논란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극단적딘 ‘디폴트’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디폴트 상황에 빠지게 될 경우 발생하게 될 대내외 충격과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최윤식 연구원은 최근 불어닥친 미국의 디폴트 우려에 대해 “궁극적인 디폴트 우려가 해소되더라도 향후 미국의 재정악화 문제가 국내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한다”며 “미국 재정문제가 야기할 수 있는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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