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글로벌 부품 표준 만든다?

입력 2011-07-26 08:58 수정 2011-07-26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日 부품 공용화, 2013년부터 본격 개시...글로벌 표준 가능성도

일본 자동차업계가 글로벌 부품 표준을 제시할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도요타가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을 2013년부터 다른 회사와 공용화하기로 하고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과 논의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완성차 및 부품업계는 지난달 경제산업성의 주도로 역내 부품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움직임은 그 첫 걸음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서플라이체인(부품 공급망) 두절로 타격이 컸던 도요타는 천재지변에 의한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의도에서 부품 공용화에 앞장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업체간 성능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에어백과 파워 윈도 등의 제어에 사용하는 마이크로콘트롤러를 공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차체에 사용하는 마이크로콘트롤러 30% 가량이 대상이다.

엔진 관련이나 브레이크, 핸들 등에 사용하는 마이크로콘트롤러는 제조업체나 차종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공용화하지 않을 계획이다.

엔진용 부품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용 등 주행 기술의 핵심인 반도체 부품도 공용화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요타의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은 “2013년경에는 공용 부품이 나올 것”이라며 차체에 사용하는 고무나 플라스틱 같은 일부 소재도 향후 공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완성차·부품 업계는 부품 공용화로 천재지변 시 리스크 분산과 함께 설계 및 개발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재지변으로 특정 부품업체의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쉽게 대체재를 구할 수 있다.

도요타와 함께 닛산과 혼다도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혀 일본 완성차 및 부품 업계 전체가 부품 공용화에 참여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부품 공용화 대상도 범용성이 높은 단순부품에서부터 핵심부품으로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표준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일본 표준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돼 기술 종속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14,000
    • -0.23%
    • 이더리움
    • 3,266,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436,900
    • -0.14%
    • 리플
    • 717
    • -0.28%
    • 솔라나
    • 193,000
    • -0.1%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37
    • -1.09%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0.24%
    • 체인링크
    • 15,300
    • +1.59%
    • 샌드박스
    • 341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