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진출 건설사 근로자 상당수 정리해고

입력 2011-07-22 07:50 수정 2011-07-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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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 진출했던 중견 건설업체들이 상당수 근로자들을 정리해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리비아에서 철수한 중견 건설업체 3곳이 최근 잇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는 리비아 사업이 궤도를 이탈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자위야 등에서 주택 4천가구를 건설 중이었던 A건설사는 이달 들어 임원 6명과 직원 36명을 내보냈다. 이들 가운데 25명은 리비아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탈출한 뒤 현재까지 재택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비아 건으로 회사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르나 주택공사 현장을 남겨두고 철수한 B건설사는 리비아에서 귀국한 60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를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명단에는 현장 기술자와 해외사업부 직원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남부 나루트 인근에서 대학 건물을 짓던 C건설사도 새로 현장을 발굴하면 우선 복직시킨다는 약속을 하고 20여명을 내보냈다.

그러나 국내 건설경기가 꺼지다시피 한 상황에서 이는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동료들을 떠나보낸 직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구조조정을 겪고 회사에 남은 A씨는 "회사에 남은 게 다행인지 어떤지도 모르겠다"면서 "정작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나가면 직원 3명이 살 수 있는데, 임원은 복지부동이고 직원만 쓸려나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의 B씨는 "어떻게든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다시 리비아를 찾았지만 현장은 접근도 못 하고 사진으로만 상황을 파악했다"면서 "지금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리비아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에게 해외건설인력센터에 등록해 다른 현장을 찾거나 협회의 재취업교육 등을 통해 재충전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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