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산실을 찾아] 종근당 창립 70돌…한국 제약 연구사 산 증인

입력 2011-07-20 14: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72년 업계 최초 사내 중앙연구소 설립…이장한 회장 취임 후 신약개발 본격화

종근당은 국내 제약R&D 산실의 효시(嚆矢)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5년 업계 최초로 의약품 합성공장 준공에 이어 1972년 5월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는 사업 초기부터 의약품 원료 국산화에 매진해 온 기업 의지의 결실이었다. 국내 제약연구의 신(新) 지평은 이렇게 열렸다.

1994년 회장으로 취임한 창업주 고(故) 이종근 회장의 장남인 이장한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과감한 도전 등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시도했다.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도 남달랐다. 그가 세대 교체 후 가장 중점을 둔 미래 전략은 ‘R&D’였다.

취임 이듬해인 1995년 1월 이 회장은 중앙연구소를 종합연구소인 기술연구소와 신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당시 종합연구소 소장이었던 김정우 사장은 “세대 교체 이후 신약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기술연구소는 안정된 테크놀로지를 개발하고 의약연구소는 합성과 바이오 뿐 아니라 천연물의 신약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회고했다.

이즈음 종근당 연구소는 국내에서 최초로 화합물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신약 예비 후보 물질을 발굴해 구조 설계와 약효 검사 등을 수행하는 CAMD(Computer Aided Molecule Design) 기술을 도입했다. 또 미국 조지아대 주중광 교수와 협력해 항암제, 면역억제제, 대사성 질환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 탐색을 시작한 것도 이때다.

1998년에는 연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천안으로 종합연구소를 신축 이전해 제제 및 신약개발 중심의 첨단 시설을 구축했다. 이는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우선적으로 인식한 데 따른 조치였다.

더불어 연구 자율성 부여 및 연구인재 양성 등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신약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8년에는 연구 인프라 확장을 위해 제제연구 중심의 광교연구소를 신설했다. 90년대초 발효연구실에서 휴먼 인슐린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면서 바이오 연구의 기초기술을 확립한 종근당은 지난해 7월에는 바이오연구소도 추가 신설했다.

바이오의약실, 바이오공학실, 바이오공정실로 구성된 바이오연구소는 단기적으로는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신약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42,000
    • -1.38%
    • 이더리움
    • 4,258,000
    • -2.38%
    • 비트코인 캐시
    • 454,700
    • -5.96%
    • 리플
    • 612
    • -3.92%
    • 솔라나
    • 194,900
    • -4.23%
    • 에이다
    • 507
    • -3.98%
    • 이오스
    • 718
    • -2.45%
    • 트론
    • 180
    • -2.7%
    • 스텔라루멘
    • 124
    • -3.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000
    • -4.32%
    • 체인링크
    • 17,900
    • -4.38%
    • 샌드박스
    • 417
    • -3.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