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켜…코리아 앱스토어 나가신다"

입력 2011-07-18 11:51 수정 2011-07-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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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 최초 한국형 앱 도매장터 오픈

전 세계 최초로 앱 도매장터가 8월 우리나라에서 첫 선을 보인다. 앱도매장터(WAC, 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가 그간 개별적으로 존재했던 다수의 플랫폼을 하나로 통일해 애플이 쥐고 있는 앱스토어 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앱스토어 판을 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MOIBA)는 한국형 앱도매장터인 KWAC 서비스상용화에 앞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통합앱스토어(KWAC) 개발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한국통합앱스토어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첫번째 자리로 KWAC 상용화에 앞서 구축현황과 앱 등록과정 및 개발자 지원책 등을 소개하고 개발자도구(SDK)도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KWAC 설명회 개최는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앱스토어의 성공은 전적으로 개발자 유치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대부분은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인 플러리(Flurry) 올 2분기에 새로 앱을 개발하기 시작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OS 앱 비중은 72%였고 안드로이드는 28%였다. 바다, 윈도폰7, 블랙베리 등은 극히 미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WAC은 AT&T, 오렌지 등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의 연합체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공룡들이 모바일 생태계 주도권을 좌지우지 하는 데 대한 반격이다.

앱 도매장터가 열리면 개발자들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개별 플랫폼에 맞춰 개발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앱을 한번 등록하면 전 세계 30억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수 있게 된다.

MOIBA측은 글로벌WAC과 연동작업을 거쳐 8월 KWAC을 오픈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서비스 상용화 시점이 임박하면서 애플, 구글에 맞선 글로벌 이동통신사의 도매장터 실험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한국에 전 세계 개발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OIBA관계자는 "KWAC은 글로벌 WAC2.0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몇몇 국가들도 KWAC의 성과를 보고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 막 발걸음을 뗀 KWAC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 우선은 애플, 구글 앱스토어 대비 낮은 인지도를 해결해야하는 선결과제가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는 42만5000개 이상의 앱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은 20만개 이상의 앱을 보유하고 있다.

또 경쟁 앱스토어 대비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제시해야하는 중요한 과제도 안고 있다. 애플이 챙기는 30%의 수수료 선보다 저렴한 요율과 효과적인 홍보마케팅 방법을 제시하는 등 개발자 유인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KWAC측은 앱스토어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수수료나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개발자 설명회 이후 차차 논의한다는 느긋한 입장이다.

현행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운영중인 통신사 앱스토어와의 연계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통3사는 KWAC을 앱도매장터로 활용한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개별 앱스토어 플랫폼을 고수하려는 욕심도 버리지 않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콤과 KT는 이달 각각 T스토어와 올레마켓을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후 NTT도코모 등 일본이동통신업체와도 제휴해 한중일 앱스토어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판로를 넓히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국내 개발자의 해외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개별 이동통신사의 이해관계에 얽혀 제대로 운영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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