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매각 ‘물 건너 가나’

입력 2011-07-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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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모펀드 3곳 투자 의사 없다” 분산매각 통한 민영화 방식 다시 부상

정부의‘10년 숙원사업’인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좌초위기에 빠졌다. 국민연금이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 3곳에 투자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면서 매각작업이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국민주 공모방식은 정부가 수용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한 티스톤파트너스, 보고펀드, MBK파트너스 등을 대상으로 투자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가 낮은 가격으로 기업을 인수해 이익을 얻고 되파는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측면이 미비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장기전에 돌입함에 따른 사모펀드에 대한 ‘눈총’도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도 거론되고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사모펀드의 핵심이 사서 다시 팔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는, 지속적으로 금융업을 영위할 투자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또 다른 대안으로 등장했던 국민공모 방식이 잠시 주목을 받았지만 이도 반대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금융업이 분명한 경영주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국민주 방식은 대주주의 부재로 경영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

뿐만 아니라 국민이 대상인 만큼 수익측면에서 가격 변동 시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우리금융 측은 분산매각을 통한 민영화 방식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분산매각 방법 중 블록세일이나 희망입찰자 가운데 높은 가격 순으로 물량을 매각하는 희망수령경쟁입찰 방식을 대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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