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두배나 올랐는데 또 오른다

입력 2011-07-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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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241.9%, 시금치 172.3% 급등…신선식품 전방위적 물가상승

▲2주 넘게 이어지는 장맛비로 채소의 생육이 악화되고 출하량이 감소돼 채소값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폭락을 거듭하던 배춧값이 장마로 인해 한 달도 안돼 두배로 껑충 뛰었다. 게다가 장마 이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돼 추가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사이트 KAMIS에 따르면 11일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배추 1kg은 540원으로 지난달 11일 320원 대비 약 두배가량 올랐다. 농협유통 하나로 클럽 양재점 기준으로는 1망(3입)에 지난달 16일 2700원에서 5700원까지 급등했다. 상추 4㎏는 3만24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1.9%나 치솟았다. 시금치 4㎏도 3만2400원으로 같은 기간 172.3%나 급등했다. 전년 동기 1만5950원 대비 두배나 올랐다.

수산물도 크게 올랐다. 고등어 1㎏은 4520원으로 지난달 11일 4310원 대비 210원 인상됐다. 갈치 1㎏은 1만8500원으로 지난달 대비 1050원 인상됐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도미는 지난달 12일 기준 4371원으로 지난해 1832원보다 두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10일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11일이후 다시 오르고 있다.

특히 수산물 반입량 자체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추가적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가락시장에 따르면 11일 반입된 수산물량은 228.9톤으로 10일 249.4톤 대비 91.7%나 줄었다. 특히 갈치, 생태 등 선어류가 68%나 감소했다. 이에 제주산 고등어는 3만7000~5만5000원으로 전일대비 2만~2만5000원이나 올랐다.

장마에도 불구하고 과일값은 변동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AMIS에 따르면 제철 과일인 수박은 11일 한 통 도매가격이 1만4400원으로 지난달 11일 1만5925원 에 비해 오히려 싸졌다. 참외 15㎏ 도매가격도 4만2800원으로 한 달 전 5만3300원보다 크게 내려갔다.

가락시장 관계자는“최근 채소 반입물량이 크게 줄어든 데 반해 과일 반입량은 종전과 큰 변화가 없다”며 “장마로 인한 과일 소비 부진이 가격인하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문제는 장마와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다. 농협유통 이원일 홍보팀장은 “비 피해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며 “비가 그치고 나서 평년 날씨를 회복하면 1주일 정도 가격이 오른 채로 있다가 회복되겠지만, 갑자기 뜨거운 날씨가 되면 잎채소류에 병충해가 생기거나 뿌리가 썩어 가격 상승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추의 이달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33%나 증가한 수준이지만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해 가격은 전달보다 두배나 올랐다. 업계는 이달 하순부터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신선식품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선식품 물가는 작년 하반기 50%가량(전년 동월 대비)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월까지 19~30.2%이나 올랐다. 하지만 4월부터 안정세를 되찾았고 지난달에는 상승률이 4.7%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3월 이후 농산물 수급이 안정돼 소비자물가가 내려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농산물 피해가 발생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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